왕과 사는 남자 촬영지 완벽 가이드! 단종의 흔적을 찾아서
영화관을 나서는데 자꾸 그 장면이 눈에 밟히시나요? 😢 '왕과 사는 남자'를 보고 나니 그 아름답지만 쓸쓸했던 그 배경들이 궁금해지셨을 거예요. "저기가 대체 어디였을까?" 하는 궁금증, 저도 똑같았거든요.
500만 관객을 울린 이 영화의 촬영지들은 단순한 세트장이 아니라 실제 역사가 숨 쉬는 곳이에요. 스크린 속 감동을 현실에서 다시 느낄 수 있다면, 그곳을 직접 걷는다면 어떨까요?
지금부터 영화 속 그 장면들이 탄생한 진짜 장소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주말에 떠나기 딱 좋은 코스랍니다!

영월 청령포, 영화가 시작된 그곳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기억나세요? 삼면이 강물로 둘러싸인 그 고립된 공간 말이에요. 바로 그곳이 강원도 영월에 있는 청령포입니다.
육지 속의 섬, 청령포의 비밀
청령포는 정말 특별한 지형이에요. 동쪽, 남쪽, 북쪽 삼면이 남한강 물줄기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이라는 험준한 절벽이 솟아 있어요. 나룻배를 타지 않으면 절대 들어갈 수 없는 천연 감옥 같은 곳이죠.
단종이 1456년 이곳으로 유배 왔을 때 나이가 고작 열일곱이었어요.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그 답답함과 고립감이 과장이 아니었다는 걸, 배를 타고 청령포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알게 됩니다.
꼭 봐야 할 포인트
단종어소는 단종이 머물렀던 작은 집이에요. 화려한 궁궐이 아니라 소박한 기와집인데,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열린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과 담장 너머 소나무 숲이 영화 속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줍니다.
600년 된 관음송도 놓치면 안 돼요. 단종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나무인데, 비스듬히 강 쪽으로 기울어진 모습이 마치 단종을 위로하는 것 같아요. 영화 속 감정선이 이 나무 아래에서 더욱 깊어집니다.
노산대는 단종이 해 질 무렵이면 올라 한양 쪽을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랬다는 곳이에요. 전망대에 서면 강 너머로 펼쳐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와요. 영화에서 멀리 바라보던 그 시선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죠.
| 항목 | 정보 |
|---|---|
|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청령포로 133 |
| 운영시간 | 09:00~18:00 (입장 17:00까지) |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설·추석 당일 |
| 문의 | 033-372-1240 |
장릉, 단종의 마지막 안식처
영화의 여운을 정리하고 싶다면 장릉으로 가보세요. 단종의 능이 있는 이곳은 청령포와는 또 다른 감동을 줍니다.
입구의 단종역사관에서 계유정난부터 유배, 승하까지의 역사를 먼저 살펴보면 동선이 훨씬 명확해져요. 그리고 숲길을 따라 능역으로 오르면, 웅장함보다는 담담한 평온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장릉 앞에 서면 영화에서 느꼈던 단종의 내면이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와요. 역사책 속 이름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으로요. 설 연휴 기간에만 4,600여 명이 찾았다는 이곳, 그 이유를 직접 느껴보세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또 다른 촬영 현장
청령포가 실제 역사 현장이라면,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영화의 주요 장면들이 촬영된 세트 공간이에요. 경상북도 문경시에 위치한 이곳은 2000년부터 수많은 사극을 촬영해온 대표적인 사극촬영장이죠.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에 발맞춰 주차장과 진입로에 영화 포스터와 안내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어서, 촬영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유해진 배우를 비롯한 출연진이 실제로 거닐었던 그 길을 따라 걸으면 영화 속 장면들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광화문, 근정문 등 조선시대 건축물이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고, 전통 한옥과 옛길, 자연 풍광이 어우러져 영화의 정서를 완벽하게 담아냈답니다.
영월 여행 추천 코스
하루 일정으로 영월을 돌아본다면 이렇게 구성해보세요.
오전 코스
청령포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 아침 햇살이 강물에 반짝이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거든요. 배를 타고 들어가 단종어소, 관음송, 노산대를 천천히 둘러보세요.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예요.
청령포를 나와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관풍헌으로 이동하세요. 홍수로 청령포를 떠난 단종이 머물렀던 영월 객사로, 영화 후반부의 감정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후 코스
점심 식사 후 장릉으로 향하세요. 단종역사관부터 능역까지 천천히 걸으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돼요. 설 연휴 때는 7,200명이 청령포를, 4,600명이 장릉을 찾았을 만큼 인기가 높으니 평일 방문을 추천합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전망대나 선돌도 들러보세요. 동강이 만든 S자 물줄기가 한반도 모양을 닮아 사진 찍기 좋은 명소예요.
저녁 코스
별마로천문대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멋져요. 봉래산 정상에 위치해 영월읍과 동강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밤에는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할 수도 있어요. 낮에는 단종의 슬픈 역사를 따라 걷고, 밤에는 고요한 하늘 아래에서 여운을 정리하는 완벽한 코스죠.
방문 전 꼭 알아두세요
- 청령포와 장릉은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입니다. 방문 전 꼭 확인하세요.
- 청령포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므로 날씨에 따라 운영이 중단될 수 있어요.
- 영월은 산간 지역이라 일교차가 크니 겉옷을 챙기세요.
- 장릉과 청령포 모두 입장료가 있으니 현금이나 카드를 준비하세요.
- 영화 흥행 이후 방문객이 급증해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습니다.
영화는 2시간이지만, 그 장소에 담긴 역사는 500년이 넘었어요. 스크린에서 받은 감동을 현실에서 다시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 영월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강물은 여전히 흐르고, 소나무는 여전히 서 있고, 그곳의 시간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종의 이야기는 역사책이 아니라 여행의 감정으로 남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