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 벚꽃 투어버스, 이렇게 타야 제대로 즐긴다
봄이 오면 꼭 한 번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곳, 있으시죠? 😉 저에게는 진해가 그랬습니다. 매년 TV 뉴스에서 폭발하듯 핀 벚꽃 화면을 보면서 "올해는 진짜 가야지" 다짐하지만, 막상 계획을 세우려면 넘어야 할 산이 생깁니다. 주차 대란, 인파, 명소 사이의 먼 거리.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해서 다리 아파 주저앉게 되는 코스,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알고 계셨나요? 진해군항제 벚꽃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경화역·진해루·진해문화센터 등 주요 벚꽃 명소를 단돈 5,000원에, 하루 종일 발품 없이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는 사실을. 교통 걱정 없이 벚꽃만 즐기는 방법, 지금부터 꼼꼼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제64회 진해군항제, 올봄의 하이라이트
2026년 제64회 진해군항제는 3월 27일(금)부터 4월 5일(일)까지 총 10일간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와 진해루 일원에서 열립니다. '봄의 시작'을 테마로 한 이번 축제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군악의장페스티벌, 블랙이글스 에어쇼, 이충무공 승전기념 해상 불꽃쇼, 여좌천 별빛 축제 등 볼거리가 넘칩니다. 평소 쉽게 들어갈 수 없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도 이 기간에만 개방되어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요트크루즈 승선 같은 특별 체험도 가능합니다.
진해에는 왕벚나무가 36만 그루나 심어져 있습니다. 경화역, 여좌천, 북원로터리, 해군사관학교까지 어딜 가도 벚꽃 터널이 펼쳐지지만, 문제는 이 명소들이 한 곳에 몰려 있지 않고 제법 넓게 퍼져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벚꽃 투어버스의 가치가 빛을 발합니다.
벚꽃 투어버스, 이게 뭔가요
창원시가 군항제 기간에만 특별 운행하는 2층 오픈형 버스입니다. 위층에 앉으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벚꽃 가지가 눈높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반 시내버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장면이죠. 창원시 관계자도 "2층 버스에서 내려다보는 벚꽃 경관은 진해군항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노선은 진해역 → 진해루 → 경화역 → 진해문화센터 → 진해역으로 이어지는 순환 코스입니다. 한 바퀴를 완주하는 데 약 50분이 걸리고, 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행합니다. 승차권을 한 번만 구입하면 당일 내내 모든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하차하고 다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명소에서 내려 벚꽃을 충분히 즐기고, 30분 뒤에 오는 버스를 다시 타면 되는 방식입니다.
| 구분 | 요금 |
|---|---|
| 성인 | 5,000원 |
| 청소년(19세 이하) · 국가유공자 · 장애인 · 경로(만 65세 이상) · 군인 · 기초생활수급자 · 다자녀 | 3,000원 |
| 단체 성인 (20인 이상) | 3,000원 |
| 단체 청소년 (20인 이상) | 2,000원 |
| 영유아 (48개월 미만) | 무료 |
할인 혜택이 꽤 넓습니다.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군인은 물론 다자녀 가정도 3,0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20인 이상 단체라면 성인도 3,000원으로 낮아집니다. 단, 중복 할인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승차권, 이것만 알면 헷갈릴 일 없습니다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승차권은 반드시 진해역 승강장에서만 구입해야 합니다. 다른 정류장에서는 발권 자체가 불가능하니, 어떤 경로로 진해에 오든 첫 탑승은 진해역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결제는 신용카드만 가능하며, 현금과 교통카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 대중교통 또는 차량으로 진해역으로 이동
- 진해역 승강장에서 신용카드로 1일권 구매
- 원하는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하차·관광
- 30분 간격 버스로 다음 명소 이동, 당일 내 무제한 탑승
군항제 기간에는 기존 창원시티투어버스 정기 순환 노선이 일시 중단되고 이 특별 노선만 운행됩니다. 평소 창원 시티투어를 이용하려던 분들은 참고하세요.
투어버스 vs 도보·개인 차량, 무엇이 나을까
거리만 보면 "걸어 다닐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군항제 기간 진해는 차원이 다릅니다. 매년 450만 명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인 만큼, 주말에는 경화역에서 여좌천까지 이어지는 길조차 사람에 치이기 일쑤고, 임시 주차장은 일찌감치 만차가 됩니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오전 10시, 진해역에서 5,000원짜리 1일권 한 장을 구매합니다. 첫 정류장인 진해루에서 내려 탁 트인 경관을 사진에 담고, 30분 후 오는 버스에 올라타 경화역으로 이동합니다. 벚꽃으로 가득 찬 선로 위를 한참 거닐고, 다시 버스를 잡아 진해문화센터까지 이동합니다. 이 모든 이동이 5,000원, 딱 한 장의 승차권으로 해결됩니다. 😉
차를 가져왔다면? 임시 주차장을 찾아 헤매고, 무료 셔틀버스 줄에 서고, 명소마다 내려서 또 걷습니다. 체력 소모가 배가 됩니다. 2층 버스 위에서 벚꽃 가지 사이를 달리며 사진 찍는 경험은 개인 차량으로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진해군항제만의 장면입니다. 한 번쯤 해볼 만하지 않나요?
한눈에 정리하는 벚꽃 투어버스 핵심 정보
이것저것 살펴봤지만 결국 핵심은 단순합니다. 군항제 기간에 진해를 편하고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진해역에서 1일권 한 장을 끊고 2층 버스에 올라타는 것이 최선입니다. 30분 배차, 하루 16회 운행이니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 운행 기간: 2026년 3월 27일(금) ~ 4월 5일(일), 10일간
- 순환 노선: 진해역 → 진해루 → 경화역 → 진해문화센터 → 진해역
- 소요 시간: 약 50분 1회 순환 / 배차 간격: 30분 / 하루 16회 운행
- 요금: 성인 5,000원 / 청소년·우대 3,000원 / 영유아(48개월 미만) 무료
- 발권: 진해역 승강장 한 곳에서만 가능 (신용카드 결제만 가능)
- 이용 방식: 1일권 1장으로 당일 무제한 자유 승하차
올봄, 벚꽃 터널을 2층 버스에서 내려다보는 경험을 해보세요. 진해의 봄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을 겁니다.